요즘은 어느 빌딩에 가든 엘리베이터가 있다. 그런데 이를 이용하다 보면 짜증이 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엘리베이터 안엔 열림과 닫힘 버튼이 있다. 열에 아홉은 탈 때마다 닫힘 버튼을 누르고 어떤 사람은 한 번이 아니라 서너 번씩 눌러대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 때마다"누르지 않아도 곧 닫힙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수없이 느낀다.
열림과 닫힘 버튼 밑에는 '5초의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시면 3~4%의 전력이 절약됩니다' 또는'잠시만 기다리시면 문이 닫힙니다'라는 글까지 씌어있는 곳도 많다.
그러나 그 문구가 내게만 보이는 것일까. 얼마 전 발표된 우리나라 국민의 제일 급한 행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엘리베이터 승차 시 닫힘 버튼 누르는 행동이 1위로 나타났다. 물론 나도 3년 전까지도 당연한 듯 닫힘 버튼을 눌러대곤 했다.
언젠가 그 문구를 읽고 인내심도 시험해볼 겸 그런 행동을 자제하기 시작해 이제는 습관화됐다. 또 3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데 굳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행동들은 공공시설물을 내 것처럼 아끼거나 절약하려는 의식이 모자라기 때문에 나오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조훈식ㆍ경기 과천시 문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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