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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란核 제재엔 '떨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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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란核 제재엔 '떨떠름'

입력
2006.10.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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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유엔 제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핵 프로그램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방 외교관은 23일 APㆍ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수 주일 전에 우라늄 농축에 필수적인 원심분리기 ‘케스케이드(cascade)’ 164기의 2차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올 2월에 실시한 1차 캐스케이드 실험 때와는 달리 이번 2차 실험에는 고농축 우라늄 원료로 사용되는 6불화우라늄(UH6)을 주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농축 우라늄은 원자로 원료로 사용되지만 고농축 우라늄은 핵폭탄 제조에 사용될 수 있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지만,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제재 위협에도 핵 프로그램에서 한 치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측의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 요구를 거듭 거부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우리는 단결과 저항을 보여줘야 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리의 권리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이란 제재안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제재 초안을 이미 작성한 상태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와 영국, 프랑스가 이란 제재 초안에 완전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광범위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중국, 러시아와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 실험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북한에 쏠리면서 이란 문제가 뒤로 미뤄졌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란 핵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은 이란 제재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대 중국 교역규모가 2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이 핵 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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