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 이효리(27)씨가 심야에 길에 쓰러진 취객을 구해 화제다. 이 같은 사실은 24일 한 일간지 독자투고란에 이씨의 도움을 받은 남성이 보낸 ‘이효리씨 고마워요!’라는 감사의 글이 실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이씨의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측은 24일 “이효리씨가 14일 새벽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부근에 쓰러져 있는 취객을 발견해 가족에게 연락했다”고 밝혔다. 당시 코디네이터와 함께 있던 이씨는 “정신을 잃은 사람을 그대로 두면 범죄나 교통사고를 당할 것같아 깨웠다”고 한다. 그러나 취객의 정신이 들지 않자 취객이 갖고 있던 휴대폰으로 집 전화번호를 알아내 직접 연락을 해줬다는 것. 그는 취객의 동생이 현장에 올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씨의 도움을 받은 건축설계사 정모씨는 “동생에게 연락을 준 사람이 이효리씨라고 들었다”며 “‘이효리’라는 이름보다는, 쓰러진 사람을 봐도 나 몰라라 하는 요즘 세태에서 그가 보여준 마음과 용기가 더욱 놀라웠다”고 고마워했다. 정씨는 “길가에 쓰러져 있다가 흉한 일이라도 당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에 이씨의 배려가 더욱 고맙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DSP엔터테인먼트측은 “매니저들도 정씨의 투고가 실린 일간지에서 확인 전화가 오기 전까지 이효리씨의 선행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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