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 내부에도 웰빙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24일 난연성이면서 냄새가 나지 않는 친환경 신소재(TPU)를 채택한 운전석 모듈을 현대자동차의 신형 럭셔리유틸리티차량(LUV)인 베라크루즈에 장착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산 친환경 소재를 국내 완성차 업체가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친환경 소재는 고가 수입차에만 장착됐었다.
현대모비스가 협력업체인 호성케멕스와 공동 개발한 이 소재는 기존 내장재와는 달리 소각할 때 독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배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촉감이 부드럽고 냄새도 전혀 없다.
현대모비스는 신소재로 만든 운전석 모듈을 베라크루즈를 시작으로 모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생산하는 고급형 차종에 납품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5,000여 억원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590점ㆍ6위)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의 환경친화도 조사에서 일본 토요타(576점ㆍ7위)를 앞선 데 이어, 최근에는 GE와 '친환경 콘셉트 카'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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