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가 통상우호조약을 체결한지 12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양국의 우호 증진과 문화 교류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아리랑TV가 프랑스의 문화인들을 만나 그들의 눈에 비친 한국과, 양국 관계의 미래에 들어보는 4부작 특별 대담을 마련했다. 30일부터 11월2일까지 밤 10시30분에 방송하는 <프랑스, 한국에게 말하다> 이다. 프랑스,>
1부 <프랑스, 한국을 말하다> 의 주인공은 한국 불교를 연구하는 프랑스 사제 베르나르도 스니칼(한국명 서명원)씨. 파리7대학에서 한국 문화와 불교를 연구해온 그는 최근 성철 스님의 선사상을 다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불교와 가톨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를 만나 성철 스님의 사상이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가톨릭이나 기독교를 믿는 서양인들에게 한국 불교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어본다. 프랑스,>
2부 <프랑스 문화의 자존심을 말한다> 에서는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을 만나본다. 그는 국가예산의 1%를 문화예산으로 확보하고 박물관 미술관 등 공공 문화시설을 대거 신ㆍ증축 하는 등 정력적인 활동을 펼쳐 ‘문화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내년 대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한국의 스크린쿼터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그는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으며,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외규장각 도서 반환 약속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프랑스>
3부 <프랑스 교육의 힘을 말하다> 에서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하비에르 국제학교의 설립자인 엘렌 르브랭씨(사진)를 소개한다. 하비에르 국제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갖춘 국내 유일의 프랑스식 교육기관. 한국에서 30년 가까이 교직 생활을 한 르브랭씨에게서 프랑스 교육의 장점과 함께 입시 위주 한국 교육에 대한 쓴소리를 들어본다. 프랑스>
4부 <프랑스 영화를 말하다> 에서는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 의 편집장 장 미셸 프로동씨를 만나, 영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본 양국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1984년 한국 영화를 처음 접하면서 “마치 어마어마한 집의 문을 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는 그는 최근 프랑스인들이 한국 영화, 특히 홍상수, 김기덕 감독의 작품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까닭을 들려주며, 스크린쿼터 문제에 대한 견해도 밝힌다. 카이에> 프랑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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