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Again 2001' 독수리 대반격 '승부 원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Again 2001' 독수리 대반격 '승부 원점'

입력
2006.10.24 05:52
0 0

‘어게인 2001’이 보인다.

지난 2001년 삼성-두산의 한국시리는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삼성에 첫판을 내줬지만 이튿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두산은 충분하게 쉬면서 재충전 한 뒤 2, 3차전을 내리 잡아내며 결국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이 거짓말처럼 시계를 5년 전으로 되돌리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화는 비로 하루 연기된 23일 대구구장에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필승 계투조인 문동환, 구대성의 호투와 데이비스의 쐐기 홈런 등 장단 9안타를 집중시키며 삼성을 6-2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적지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한화는 25일부터 대전구장으로 이동해 열리는 3ㆍ4차전에서 대반격을 노리게 됐다. 반면 삼성은 5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며 지난해부터 이어 온 한국시리즈 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 선동열 감독의 감독 데뷔 이후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 경기 승리도 ‘5’에서 멈췄다.

한화 승리의 중심에는 포스트시즌 ‘필승 카드’ 문동환과 구대성이 있었다. 문동환은 선발 정민철이 3피안타로 2실점하고 내려간 4회 2사 1ㆍ2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아 3과3분의2이닝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다시 한번 팀에 승리를 안겼다. 구대성도 8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1과3분의2이닝 동안 사구 1개만 내줬을 뿐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탈삼진은 3개.

한화는 0-1로 뒤진 4회 2번 클리어의 좌중간 2루타 등 역대 포스트시즌 및 한국시리즈 한 이닝 최다인 2루타 4개를 집중시키며 4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4-2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는 3번 데이비스가 삼성 전병호의 5구째 126㎞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월 2점포를 뿜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이비스는 2차전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반면 삼성은 3회 선취점을 뽑고도 선발 브라운의 갑작스런 난조로 역전패하며 원정 3ㆍ4차전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용병 하리칼라, 한화 김인식 감독은 베테랑 좌완 송진우 대신 중간 계투요원인 최영필을 각각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대구=이승택기자 lst@hk.co.kr이상준기자 jun@hk.co.kr

■ 한국시리즈 2차전 양팀 감독의 말

한화 김인식 감독 = "원정 1승1패 대만족"

원정서 1승1패를 거뒀기에 대만족이다. 타격이라는 게 상대 투수에 따라 다른 것인데 1차전서는 배영수에 눌렸지만 오늘은 브라운 공략에 성공했다. 정민철을 일찍 교체한 것은 주자가 있을 때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문동환을 일찍 투입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앞으로도 문동환은 중간으로 쓰겠다. 3차전 선발로 최영필을 내세운 것은 송진우의 팔꿈치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 선동열 감독 = "찬스 대량득점 불발 아쉬워"

2~5회에 찬스가 많았는데 대량득점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 1, 2차전서 전체적으로 찬스 때 집중타가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1~3회에 잘 던지던 브라운이 4회 들어 난타를 당한 것은 볼이 가운데로 몰렸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도 칠 수 있는 볼이 아니었는가. 2-1로 역전됐을 때 교체를 검토했는데, 시기를 놓친 것 같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