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컬렉션과 전시로 이름 난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가 요즘 미국 현대미술에서 한창 뜨고 있는 젊은 작가 7인을 소개하는 ‘아트 인 아메리카’ 전을 열고 있다. 동시대 미국 미술의 현재진행형을 날 것 그대로 발 빠르게 보여주는 전시다.
아라리오는 1990년대에 급부상한 데미언 허스트 등 영국의 젊은 작가들, 2000년대 들어 각광받기 시작한 구동독 출신 젊은 독일 작가들에 이어 새롭게 주목해야 할 대상으로 미국의 젊은 작가들에 눈을 돌렸다. 이들 7인의 작품은 하나의 경향으로 묶기 힘든 다양성 속에 어디선가 본듯한 익숙함이 특징이다. 이들은 팝아트의 가벼운 익살, 마크 로스코의 색면 추상 등 미국 현대미술의 유산을 흡수해 재해석하고 있다.
버려진 물건들로 순환적 세계관을 표현한 랍 피셔의 대형 설치작업, 남북전쟁 시기 미국 문화를 재구성한 앨리슨 스미스의 설치작업, 최면 효과를 일으키는 리오 빌라리얼의 인공 조명등 작업, 미국의 일상을 정물처럼 포착한 로에 에트리지의 사진, 흑백 색면과 번짐 효과가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크리스토퍼 디튼의 좌우대칭형 추상 회화 등을 볼 수 있다. 11월19일까지. (041)551-5100
오미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