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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상담/ 진학실적 좋은 서울 고교로 전학 보내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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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상담/ 진학실적 좋은 서울 고교로 전학 보내려는데…

입력
2006.10.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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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아닌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중학교 2학년 아이의 진학문제입니다. 고교평준화로 인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에는 진학실적이 좋은 고등학교가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를 서울에서 진학실적이 좋은 학군으로 전학을 시킬까 고민 중입니다.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요?”

“대학진학실적이 좋은 곳에 가면 전반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전체 학습량이 많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다른 아이들도 똑같이 공부를 많이하므로 내신 획득의 어려움으로 인해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성적은 되려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는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고등학교에 진학한 상태에서 공부를 꾸준히 한다면 좋은 내신성적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대학입시에서 유리해짐은 물론, 지역균형선발이나 학교장추천제도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될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렇지만 자기주도학습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학생이라면 전반적으로 느슨한 분위기 속에젖어 들어서 중학교 때 성적 이상으로 나오지 않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특목고 진학을 하나의 대안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족 전체가 이사를 가는 것보다는 기숙사에 살거나 아니면 통학버스가 운행되는 특목고에 진학시키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판단이지요. 실제로 서울의 목동, 경기도의 일산 지역에서 유독 특목고 진학에대해 열성인 이유가 바로 주민의 교육열을 만족시킬 만한 고등학교가 주변에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진학실적만을 좇아 아이들을 전학시키거나 특목고에 무작정 보냈을 경우에는 많은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공부 잘하고 있던 아이를 전학시켜서 그냥그대로 있었던 것만 못한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지방에서 공부를 잘했다고 해서 이산가족 생활을 무릅쓰고서까지 덜컥 서울 대치동의 중학교로 전학 보내서 아이의 성적은 대폭 하락하고 가정불화까지 발생한다든지, 칭찬만 받던 아이가 일순간에 공부 못하는 아이가 되어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을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선택입니다. 아빠의 회사 전근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사간다면 아이의전학이 자연스럽지만 무조건 진학실적을 가지고 이산가족이 되거나 아빠가 출퇴근하는데 2시간을 소요하거나 하는 것들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아이의 성격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경쟁을 좋아하고,그 경쟁에 지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을 하는 타입이라면 보다 치열한 곳으로 보내는 것이 발전의 기회가 될수있지만, 아이가 세심하고 외부의 평가에 의해 많이좌우되는 편이라면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살아남기보다는상처만 남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사를 감으로써 아이 이외의 다른 식구들의 삶이 꼬이는 것은 없는지, 아이의 경쟁적인 성격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 경쟁을 선호하는 성격인데 가족 생활이 지역과 밀접하다면 특목고를, 비경쟁적 성격이라면 현재 거주지역의 상급학교에서 좋은 내신 획득을, 가족이 생활 때문에 어차피거주지를 옮겨야 하는데 아이가 경쟁 선호적 성격이라면진학실적이 좋은 지역의 학교로의전학이나 특목고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조진표·진로 및 성적상담 전문가, 와이즈

멘토 대표 www.wisemento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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