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3일 “북핵 문제는 북핵 불용, 사탕과 매, 국제공조 등 ‘3원칙’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벌써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행동들이 정부와 여당에서 나타나는데, 이를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북한에 조공을 바치는 신세로 전락한다”고 경고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100일 민심 대장정’을 끝내고 대선 준비 캠프로 쓸 서울 서대문 사무실로 첫 출근해 이같이 주장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지금은 북한에 대한 강경론이야 말로 가장 개혁적인 것이며, 여론 눈치 보고 표 계산이나 하는 사람은 정치 지도자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전 지사는 기자들에게 “대장정은 계속 된다”며 “1차 대장정이 국민의 이야기를 듣는 여정이었다면, 앞으로는 일자리와 자녀교육, 노후, 주거 문제 등 4대 민생 불안에 대한 의견을 내놓아 검증과 비판을 받고 국민들과 끝장 토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 말까지 2차 대장정을 이어 갈 계획이다.
손 전 지사는 “민심 대장정을 통해 지지도가 5, 6%대로 올라간 것도 감지덕지”라며 “때가 되면 바람이 불고 바람이 불면 열매를 맺을 것이라 조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후보 경선 출마 계획 발표 시기에 대해선 “때가 되면 국민에 대한 예의를 좀 더 갖춰서 할 것”이라고 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