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ㆍ4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 온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이 ‘저가 대중폰’ 공략을 편 노키아와 모토로라보다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휴대폰 업계 3위(매출액 기준)인 삼성전자는 3분기에 사상 최초로 분기 판매대수 3,000만대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29% 증가한 5,200억원을 기록했고 이익률도 11%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전략의 선두 주자는 올해 2분기에 출시돼 3개월 만에 3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울트라에디션’의 선전에 힘입은 것이다.
‘사이버샷폰’, ‘워크맨폰’ 등 고가 휴대폰을 히트 시킨 소니에릭슨의 경우도 판매 대수가 전 분기보다 26.1% 늘어난 1,980만대, 매출은 36.2% 증가한 37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익도 전년대비 무려 108%나 늘어난 5억5,2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소니에릭슨은 세계 시장점유율 7.7%를 차지하며 2분기 연속 LG전자를 제치고 4위를 유지했다.
반면 중ㆍ저가폰 전략을 펴 온 노키아는 3분기에 다소 부진했다. 판매 대수와 매출액은 각각 8,850만대, 101억 유로로 지난해보다 32%, 20%씩 늘어 났지만, 이익은 오히려 4% 줄어든 8억4,500만 유로에 그쳤다. 모토로라도 판매 대수는 전 분기보다 3% 정도 늘어난 5,370만대를 기록했지만, 매출은 전 분기보다 1.5% 줄어든 70억3,400만 달러에 그쳤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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