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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 이후/ "북핵사태 종식시킬 무기는 코냑"

입력
2006.10.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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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무기는 코냑(?)'

유엔 안보리가 14일 김정일 북한위원장과 측근들이 선호하는 사치품에 대한 금수조치를 취한 뒤 유엔 외교관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말이다. 김위원장과 가족, 북한 지배층들은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와 헤네시 코냑, 프랑스 와인 애호가들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장 밥티스트 마테이 프랑스 외무부대변인은 19일“안보리 결의에서 사치품 금수조치 조항을 넣은 것은 북한지도자들을 징벌하려는 것이지인 민들을 겨냥한 게 아니다”며“해외로 여행하고 사치품들을 소비할 수 있는 특권계급에 타격을 주려는것”이라고 사치품 금수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의 친애하는 영도자 김정일’의 저자 마이클 브린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그들은 해외에서 사치품을 구입한 뒤 1인당 연소득 914달러에 불과한 가난에 찌든 북한으로 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컨설팅회사인 클레이턴의 창업자 폴베레츠는김위원장의‘이너 서클’ 멤버들은 중국 내 위장 무역회사를 통하거나 공식 해외여행 기간에 기호품들을 반입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특히 북한은 1990년대 롤렉스 등 고급 시계를 구입하는데 2,400만달러, 프랑스제향수구입에130만달러를 각각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 5월 위조 여권으로 나리타(成田) 공항을 통해 일본에 불법 입국 하려다 추방된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男)이다이아몬드가 박힌롤렉스 시계를 차고 있었고, 부인은 프랑스제 루이뷔통 핸드백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주변 여행객들이 증언한 바 있다.

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3일“지난 수년간 북한 인민들의 키와 몸무게가 줄었다”며“이런 상황은 김 위원장도 약간 살을 빼도록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에 살고 있고 북한을 7번이나 방문한 브린은“김 위원장이 당관리들이나 장군들에게 사치품을 하사품으로 나눠주는데 활용했다”며“사치품이 김 위원장의 북한 통치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제재결의의 타깃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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