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첫 단추는 잘 뀄다.
‘수영 신동’ 박태환(17ㆍ경기고)이 전국체전 5관왕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박태환은 20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남자 고등부 계영 800m에 서울대표로 출전,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이 포함된 서울대표는 7분37초81의 기록으로 지난해 울산체전에서 나온 7분39초70(서울대표)의 대회기록을 1.89초 앞당겼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내 대회 MVP에 뽑혔고,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열린 범태평양수영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시작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박태환은 이날 서울대표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뽐냈다.
박태환은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대회기록을 나름대로 의식했다. (5관왕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개의 금메달을 확보한 박태환은 21일 계영 400m, 22일 자유형 100m, 23일 자유형 200m와 혼계영 400m에 출전해 5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육상에선 전날 100m에서 1위를 차지한 ‘총알탄 사나이’들의 ‘메달 사냥’이 이어졌다.
임희남(국군체육부대)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21초19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추가했다. 전날 남자 일반부 100m에서 10초48로 1위를 차지했던 임희남은 2관왕을 차지하며 육상 단거리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남자 대학부 200m에서도 전덕형(충남대)이 21초33으로 전날 1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전날 여자허들 1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연경(울산시청)도 주종목이 아닌 여자 일반주 200m에서 24초48로 골인,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남자 10종 경기의 1인자 김건우(포항시청)는 7,483점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전국체전 7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천=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