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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새 책 - 체인지링 오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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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새 책 - 체인지링 오에 外

입력
2006.10.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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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ㆍ어린이

▦체인지링 오에 겐자부로 지음. 199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저자의 ‘마지막 장편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 절친한 친구이자 처남인 영화감독 고로의 자살로 상처 받은 가족들이 절망을 딛고 희망의 씨앗을 틔우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체인지링은 예쁜 갓난아기가 태어나면 요정이 보기 흉한 아이와 맞바꿔놓는다는 유럽의 민담설화. 서은혜 옮김. 청어람미디어 9,800원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 장폴 뒤부아 지음. <프랑스적인 삶> <케네디와 나> 로 많은 국내팬을 확보한 이 프랑스 소설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권태와 무기력에 몸부림치는 50대 남자의 황폐한 내면을 그렸다. 북아메리카를 가로지르는 자아찾기 여행을 통해 과거와 화해하는 주인공의 여정이 호숫가의 시린 바람처럼 청명하게 펼쳐진다. 김민정 옮김. 밝은세상 9,800원

▦평균대 비행 조정현 지음. 계간 문학수첩 작가상 수상작. 강남 초고층 주상복합 타워를 배경으로 청소년기를 벗어나는 젊은이들의 정체성 고민과 성장통을 다뤘다. 유머와 위트로 무장한 발랄한 문체는 장점, 안이한 서사와 도식적인 결말은 단점. 문학수첩 9,000원

▦암피트리온 이그나시오 삐다야 지음. 유대인 학살 전범으로 사형당한 아돌프 아이히만은 진짜 아이히만이었을까.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 정책에 반대하는 나치당의 몇몇 간부들이 전후 탈출을 위해 장군 및 간부들과 외모가 똑같은 대역자 부대를 만든 암피트리온 작전을 소재로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 방식에 흥미로운 문제를 제기한다. 속임수와 변신의 복잡한 서사가 마구 뒤엉킨 번역으로 인해 더욱 난삽해진 게 흠. 조구호 옮김. 창비 9,800원

▦스키드마크 서용범 지음. 지난해 췌장암으로 별세한 저자의 유고 소설집. 해학과 풍자의 구수한 입담으로 현대인의 유랑의식과 소외를 그렸다. 계간문예 1만원

▲ 어린이ㆍ청소년

▦짧은 귀 토끼 다원시 글, 탕탕 그림. 귀가 짧아 슬픈 토끼의 재기발랄 분투기. “엄마, 빨랫줄에 매달려도 보고 귀에 물을 주기도 했는데, 귀가 자라지 않아요, 흑.”토끼는 빵으로 귀를 만들어 붙이고, 그 귀를 맛본 독수리의 입소문으로 토끼는 최고의 제빵사가 되는데…. 심윤섭 옮김. 고래이야기 8,500원

▦풀각시 김선주 글, 민경순 그림. 할머니의 정겨운 옛날이야기 같은 동화 8편이 담긴 창작동화집. 분단이나 가족 해체 같은 사회적 문제들을 순박하고 자분자분한 언어로 동화 속에 녹여냈다. 청개구리 8,000원

▦함메르페스트로 가는 길 마르야레나 렘브케 지음. 아빠가 사춘기 소녀 레나에게 갑자기 단 둘이 여행을 떠나자고 한다. 이미 한 번 결혼한 적이 있고, 옛 아내와 아들을 버린 후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는 아빠의 고백. ‘아빠도 약한 사람이구나….’ 김영진 옮김. 시공사 7,500원

▦국화마을의 어린 왕자 모모 야엘 아쌍 글, 홍주미 그림. 아랍 이민자 2세 모모는 혼자 상상의 섬으로 떠나길 즐기는 열한 살 소년. 도서관에 다니며 책 읽기의 즐거움에 빠진 모모는 어느날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프랑스인 에두아 할아버지를 만나 인종과 세대를 초월한 깊은 우정을 맺게 된다. 김경희 옮김. 시소 8,000원

▲ 교양ㆍ학술

▦백색국가 건설사 박진빈 지음. 남북전쟁 이후 본격화한 미국 개혁ㆍ혁신주의를 지배하는 백색주의의 이면, 곧 백색이 아닌 것들에 대한 배제의 실상을 사회사의 관점으로 추적한다. 앨피 1만3,800원

▦청중의 탄생 와타나베 히로시 지음. 음악의 역사를 작품이나 작곡가, 연주가의 입장이 아닌 청중의 입장에서 고찰한, 음악 수용 문화사. 청중이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음악의 형식과 문화 자체에 깊이 관여한 주체였음을 보여준다. 윤대석 옮김. 강 1만2,000원

▦21세기 유라시아 도전과 국제관계 신범식 엮음. 구 소련 해체 이후 강대국들과 다자주의의 각축장이 된 '탈소비에트' 공간-유라시아 지역을 국내 연구진이 정치ㆍ외교, 국제통상 등 다면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국내 첫 연구서. 한울아카데미 3만5,000원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칼 포퍼 지음.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의 비판적 합리주의자, 포퍼가 남긴 자유, 민주주의, 역사 등에 대한 사유와 성찰의 메시지. 허형은 옮김. 부글 1만5,000원

▦한국 근대성 연구의 길을 묻다 장석만 등 지음. 인문ㆍ사회과학계의 젊은 연구자들이 1990년대 이후 본격화한 한국 근대성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이 연구가 우리 학문사회에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살폈다. 돌베개 1만3,000원

▦사회사의 유혹-나를 사로잡은 역사가들 이영석 지음. 사학자인 저자가 '동시대사 서술의 전범'이라 일컬어지는 에릭 홉스봄 등 두드러진 사회사가들의 면모와 담론을 소개한다. 역사학자의 고뇌를 담은 <다시, 역사학의 길을 찾다-2권> 도 함께 냈다. 푸른역사 1만5,000원

▲ 실용

▦집중의 법칙 데론 Q. 듀몬 지음. 20세기 초 '신사고'諍오?서구사회를 지배하던 시절 그 운동의 권위자로 통했던 저자가 쓴 책으로 인간 내면의 깊은 곳을 응시한다. 1918년 출간돼 '현대 자기계발서의 고전'으로 평가 받는다. 황현덕 옮김. 수린재 9,000원

▦에펠탑에서 번지점프를 하다 장민희 지음.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맨땅에 헤딩하듯 파리 유학을 떠나 어엿한 파리의 유명 디자이너가 된 27세의 저자가 쓴 드라마틱한 유학 성공기. 불어 정복과정, 좌충우돌의 일상 등을 썼다. 1만원 더북컴퍼니

▦로하스 경제학 김민주 지음. 라이프스타일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로하스(LOHASㆍ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곧 건강과 환경, 지속 가능한 소비에 가치를 둔 생활 원칙을 일상과 기업 경영에 접목한 책. 미래의 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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