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23일 오후 8시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의 귀국은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밴 플리트상’ 수상을 위해 지난달 13일 출국한 지 40일만이다. 이 회장은 공항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증여 사건에 대한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동안 침묵하다 “순리대로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국감 증인 채택이 부결된 것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오늘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 동안 해외 활동에 대해 묻는 질문에 “사람들을 많이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짤막하게 밝힌 뒤 곧바로 공항 청사 밖에 대기중인 차를 타고 떠났다.
한편 이 회장은 최근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다면 출석하겠다”고 밝혔으나 앞서 주요 상임위에서 이 회장에 대한 증인채택이 부결된 데 이어 법사위도 증인채택을 부결함에 따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진 상태다.
박일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