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정권의 자금창구로 알려진 마카오 소재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에 2001년 이후 국내에서 송금된 외화가 1,300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3일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BDA에 송금된 외화규모 공개를 요구, 한은으로부터 2001년 이후 대략 1,300만달러가 송금됐다는 내용의 서면자료를 제출받았다.
재경위는 한은에 대해 BDA에 송금된 외화를 국내은행별로 구분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한은은 관련법규에 따라 정보 공개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의원들의 자료 열람요청에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BDA가 북한 김정일 정권의 자금줄이라는 것이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는데 어느 경로로 얼마의 자금이 흘러갔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료 확인을 위해 재경위 차원의 검정작업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재경위는 여야 간사협의를 통해 한은의 입장을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적절한 방법을 통해 자료확인 절차를 진행할 것인지를 결정키로 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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