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은 지난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 채택 이후 처음으로 금수 품목에 해당하는 군사 장비를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 1척이 북한의 항구를 출발한 것을 포착, 추적 중이라고 CBS방송이 19일 보도했다.
CBS방송은 이 선박의 행선지나 구체적 적재화물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안보리 제재 결의에 따른 금수 품목인 핵, 미사일 관련 물질이나 장비를 실은 것으로 확인되면 안보리 결의 1718호에 의한 첫 해상 검문검색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미 관리가 CBS방송 보도를 확인하면서 “북한 항구를 떠난 선박 1척을 감지하고 있다”면서 “거기에는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며 선박의 화물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선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문제 선박의 과거 활동이 이 선박을 예의 주시하는 핵심적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추적 중인 선박이 한국 근해에 있는 것은 아니어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상황은 아니다”며 “그 선박은 (북한을 떠나) 멀리 가는 배로 이미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멀리 벗어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