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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FUND - 공모주+채권형 "10, 11월이 투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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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FUND - 공모주+채권형 "10, 11월이 투자 적기"

입력
2006.10.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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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답답한 횡보가 이어지면서 공모주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규상장 되는 기업들은 기업공개(IPO) 과정을 통해 최근 수년간의 사업성과를 확인 받은 데다, 통상적으로 시장가에 비해 할인된 가격으로 공모하는 까닭에 잘만 고르면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공모주펀드는 적은 금액으로 비교적 간편하게 공모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북핵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위험분산 효과가 큰 해외 공모주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홍콩 공모주 시장의 경우 중국 내 ‘알짜’ 기업들의 공개가 줄을 잇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증시 신규상장 기업들은 또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글로벌 증시에 상장돼 시장에서 1차 검증을 거친 경우가 많아 안정성도 높다. 지난 달 22일 상장된 중국 상업은행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266대 1에 이르렀으며, 주가도 거래 첫날 공모가 대비 25% 상승해 훌륭하게 신고식을 마쳤다. 홍콩 증시에는 올 연말까지 12곳의 중국 국영기업이 추가로 상장될 예정이다.

대한투자증권이 지난 달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도이치아시아공모주혼합펀드’는 불과 1개월 만에 1,25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도이치아시아펀드는 전체 운용자산의 30% 가량을 홍콩에 상장되는 중국 대기업과 인도 및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공모주에 투자하는 대신 나머지 70%는 국내 우량채권에 투자해 수익의 안정성을 꾀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펀드의 성공은 다음 달 27일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이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큰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증권도 이달 중으로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홍콩 증시와 상하이 증시의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 뒤, 성과에 따라 일반투자자들로 판매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모주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손실위험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안전자산인 채권의 비중이 높고 전체 자산의 10% 이하만 공모주를 비롯한 주식에 투자하는 채권알파형 펀드 투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채권알파형 펀드는 연말에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 10~11월이 투자 적기로 꼽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004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 자산운용사의 채권알파형 펀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의 경우 채권알파형 펀드들은 11월과 12월에 각각 2.2%와 2.1%의 높은 월간수익률을 기록했다. 2004년에도 전체적인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에도 11월과 12월은 0.4%와 0.8%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제로인의 우현섭 차장은 “기업들은 실적전망이 좋은 해에 기업공개를 실시하려는 경향이 강해, 연말 결산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강세를 띄곤 한다”며 “올해는 전반적 증시 조정의 영향으로 공모주 펀드들이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연말에는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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