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빅4’인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서울 SK, 서울 삼성이 줄줄이 무너졌다.
정규리그 통산 홈 경기 최다 연승(12연승)을 노리던 모비스는 창원 LG에 발목이 잡혔다. 모비스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크리스 윌리엄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LG에 69-85로 패했다.
중위권으로 평가 받던 LG는 전날 디펜딩 챔피언 서울 삼성을 79-70으로 꺾고 ‘대어’를 낚은 데 이어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모비스 마저 잡고 2연승을 달리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전반까지는 팽팽했다. 모비스는 골밑에서 크리스 버지스(23점 12리바운드)을 축으로 이창수(8리바운드)와 김동우(12점)가 가세해 힘을 냈지만 외곽슛 난조가 문제였다. LG는 45-45로 맞선 3쿼터 중반 조상현(14점)의 3점포를 시작으로 이현민(8점)과 찰스 민렌드(31점)가 연속 9득점, 54-45로 승기를 잡았다.
프로무대에 3시즌 만에 돌아온 최희암 감독은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김성철(19점 7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으로 SK를 94-91로 잡았다. 양경민의 중징계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동부는 김주성(13점 10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김승현(19점 7어시스트)이 이끄는 대구 오리온스의 스피드에 밀려 69-72로 고개를 떨궜다.
전주에서는 안양 KT&G가 단테 존스(26점 16리바운드)를 앞세워 전주 KCC를 77-7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