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3일 개성공단 ‘춤 파문’과 관련, “부적절하고 부주의한 측면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상황을 조기에 매듭짓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김 의장은 이날 보궐선거 지원차 인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른바 춤판이나 추태는 없었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공단 관계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간단한 여흥이 있었는데, 무대에 올라달라는 권유를 끝까지 거절하면 너무 경직된 게 아닌가 싶어 30~40초간 무대에 올라 박수친 게 전부”라며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이 사실관계를 침소봉대해 저와 우리당의 노력을 왜곡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당내 중도보수파 그룹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이 “김 의장은 공개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당내 논란은 이날도 계속됐다.
하지만 당의 전반적 분위기는 25일 재보선 결과에 따라 다소 동요가 있겠지만 “지도부를 흔드는 일도, 지도부가 흔들리는 일도 없어야 한다”(김한길 원내대표)는 쪽으로 정리돼 가는 양상이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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