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인 서울 성북구 돈암동 매원초등학교(교장 전신자)가 2007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과학 등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몰입(Immersion)교육’을 도입한다.
학교 측에 따르면 내년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들은 영어 9시간(주제별 학습 3시간 포함), 수학ㆍ과학 각각 2시간, 창의력 계발 1시간 등 주 14시간을 영어로 배우게 된다.
수업은 우리말로 교과 과정을 배우고 영어로 복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동시 담임’을 맡아 32명이 정원인 한 학급을 A, B 두 그룹으로 나눠 번갈아 수업을 맡는다.
영어몰입교육이란 일반 교과를 영어로 가르치는 언어교육이다. 1963년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미국에서는 100개가 넘는 학교에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 국내에서는 1997년 서울 영훈초등학교가 이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으며 이후 몇몇 사립초교로 확산되는 추세다. 전 교장은 “영어를 위한 영어를 배우는 게 아니라 교과를 배우는 수단으로 영어를 배울 때 동기 부여도 된다”며 “공부가 아니라 ‘생활’을 통해 습득할 수 있는 이중 언어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매원초교는 중국어 조기 교육에도 관심을 보여 6년 전 중국어를 정규 교과로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주 1시간씩 수업하고 있다.
한편 매원초교를 비롯해 사립초교의 올해 원서접수는 대부분 12월 1일부터 시작되며 각 학교장이 정한 추첨 방식에 따라 입학이 결정된다. 지원자격은 2000년 3월 1일~2001년 2월 말 출생자이며 조기입학은 받지 않는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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