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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권의 초등 논술 길라잡이] (3) '부정형 질문' 자신없는 표현 바로 고쳐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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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권의 초등 논술 길라잡이] (3) '부정형 질문' 자신없는 표현 바로 고쳐줘야

입력
2006.10.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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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어떤 요구를 해올 때 질문하는 말을 잘 들어보십시오. 많은 어린이들이‘ --하면 안 돼요?’라는 부정형의 질문을 많이 합니다. ‘엄마, 조금 놀다오면 안 돼요?, 아빠, 용돈좀주시면안돼요?, 텔레비전을더보면안돼요?’등의 부정형의 질문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 화장실 갔다 오면안돼요?,숙제 좀 줄여주시면 안 돼요?, 더 놀다오면 안 돼요?’등의 표현을 쓰며 요구하는 질문을 합니다.

이렇게 부정형의 질문을 많이 하게 된 이유를 찾아볼까요? 아이들이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어떤 요구하는 질문을 하였을 때‘그래, 그렇게 해라.’라는 답변보다는‘안 돼.’라는답변을 많이 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을 할 때에도 머릿속에‘말씀드려도 안 된다고 하시면 어쩌지?’하는 의식이 내재되어 있어서 그런 부정형의 질문을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런 부정형의 질문을 하면 바로 고쳐 주십시오. ‘엄마, 나가서 더 놀다오면 안돼요?’라고 자녀가 질문하면 바로, ‘엄마,나가서 조금 더 놀다가 들어오겠어요.’라고 말하도록 하게하십시오. 이런 지도와 함께 부모님도 부정형의 질문이나 부정형의 답변을 하시지 않아야 겠지요. 고쳐야 할 언어습관가운데또하나는‘--같아요, --라고 생각해요.’라는 자신없는 표현입니다. ‘이아이 예쁘니?’라고 물으면‘네, 예쁜 것 같아요.’, ‘이 내용을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물으면‘네, 나쁜 것 같아요.’에서처럼‘--같아요.’라는 표현을 써서 대답합니다. 심지어는 배가 고프냐는 질문에‘네, 배가 고픈 것 같아요.’라며 자기가 배가 고픈지, 고프지 않은지를 모르는 것 같은 자신 없는 표현을 합니다.‘--라고 생각해요.’라는 표현도 자기의 주장을 말할 때자신 없는 표현입니다. 주장을 잘 말해 놓고 끝부분에 가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면, 그 사람이 생각하고만 있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예를 들면‘우리 나라의 가을 경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산과 들의 나무에 단풍이 들어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한 것과, ‘산과 들의 나무에 단풍이 들어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라는 표현은 분명 느낌이 다릅니다. 텔레비전에서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시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와‘--같아요.’를쓰는지 금방알수있습니다. 이런 자신 없는 표현을고쳐서 자기 주장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언어 습관은 논술과 더불어 구술을 잘 하게 하는 기초가 됩니다.

자녀에게 다음과 같은 표현을 하여 보세요. 그리고 둘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세요.

“너는 참 예쁜 것 같아.”

“너는 참 예뻐.”

초등논술 전문가·서울 금성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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