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낭자군이 아홉 수를 털고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상 첫 단일시즌 10승을 합작했다. 해결사는 ‘주부골퍼’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이었다.
한희원은 22일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골프장(파72ㆍ6,39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혼다 LPGA2006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2위 다이애나 델라시오(9언더파ㆍ미국)를 5타차로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한희원은 지난 5월 코닝클래식 우승에 이어 시즌 2승, 통산 8승째를 올렸다. 특히 한희원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0승 합작의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 2002년 9승을 합작한 이후 사상 첫 두 자릿수 우승 기록이다.
한국낭자군은 지난 7월 김미현(29ㆍKTF)이 제이미파오웬스클래식에서 9승을 거둔 이후 그 동안 10개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지독한 아홉 수에 시달렸지만 한희원이 통쾌한 승리를 보탰다.
니콜 카스트랄리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한희원은 4번홀부터 7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꿰찼다. 선두를 달리던 카스트랄리는 14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 5개를 범해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한희원은 후반 들어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여 여유 있게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박희정(25ㆍCJ)이 8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 김초롱(22)은 공동 6위(7언더파), 김영(25ㆍ신세계)도 공동 10위(6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오는 27일부터 홈 무대인 경주 마우나오션골프장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LPGA투어인 코오롱ㆍ하나은행챔피언십에 출전, 시즌 11승 합작에 도전한다.
정동철 기자 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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