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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까운 수돗물… 매년 500억원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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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까운 수돗물… 매년 500억원 줄줄

입력
2006.10.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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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한 해 동안 500억원 가량의 수돗물이 줄줄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가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5년도 서울시 상수도 누수율은 10.1%로 나타났다.

박 의원 측은 2005년도 서울시 수도요금 징수액이 5,612억원임을 감안할 때 누수로 연간 500억원 이상 손실금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자치구별 누수율은 중구ㆍ종로구가 22%로 가장 높고, 마포ㆍ용산구 15.5%, 관악ㆍ동작구가 14.8%로 뒤를 이었다. 누수율이 낮은 자치구는 중랑ㆍ성동ㆍ광진ㆍ강북ㆍ노원ㆍ도봉구 등으로 4.2%를 기록했다.

박 의원 측은 “서울시는 2004년 18억9,000여만원을 투입해 누수탐지장비를 도입했으나 아직도 누수율은 독일 베를린 5.0%, 스위스 제네바 7.9%보다 높을 뿐 아니라 경기도(8.9%)보다 높다”며 “상수도관 등 지하 매설물도를 보완하고, 누수탐지ㆍ노후관 교체 및 개량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수돗물 원수의 원가는 톤당 49.5원으로 연간 누수로 인한 손실금액은 약 64억원이고, 누수율도 현재 7.4%로 낮아졌다”고 해명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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