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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면 힘세지는 로봇 日서 실용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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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면 힘세지는 로봇 日서 실용화 단계

입력
2006.10.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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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6백만불의 사나이’를 연상케 하는 ‘로봇 셔츠’가 일본에서 실용화될 전망이다.

일본 쓰쿠바(筑波)대학의 벤처기업인 ‘사이버 다인’은 23일 자신들이 개발한 ‘로봇 셔츠’를 대량 생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5월 일본 국내에 새로운 생산거점을 만들어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20배인 400대 체제로 높이고, 네덜란드와 캐나다 등에도 해외거점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양산체제로 돌입한다는 것.

로봇 셔츠는 인간의 근육이 발산하는 미세한 전기신호를 미리 감지, 인간이 움직이기 전에 로봇이 대신 동작을 해주는 ‘착용하는 로봇’이다. 기력이 약한 사람이라도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걸을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인 인간 보조 로봇이다. 당초 환자의 재활 운동용으로 개발된 이 로봇은 처음 공개된 이후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켜 대량 생산체제로 들어가게 됐다. 양로원이나 재활병원 등 의료 복지분야에서 특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로봇 산업을 일본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로봇 셔츠의 대량생산 방침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로봇은 60여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드디어 실용 로봇이 본격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일본의 로봇 산업은 이미 새로운 비즈니스로 자리잡고 있다. 경비, 애완, 학습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일반에게 시판되고 있다. 도쿄(東京)의 아키하바라(秋葉原), 오사카(大阪)의 니혼바시(日本橋) 등 전자상가에서는 로봇과 관련부품만을 취급하는 전문점이 등장하는 등 로봇 산업은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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