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인 벽산건설이 '장하성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ㆍKCGF) 지분이 들어왔다는 소문만으로 이상 급등세를 타는 등 장하성펀드에 따라 증시가 추고 있다.
벽산건설은 23일 장중 10% 이상 급등한 끝에 3.43% 상승한 1만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에도 벽산건설은 18, 1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7,000원대이던 주가가 1만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서 장하성펀드의 두 번째 공격대상이라는 루머가 돌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산가치가 높은 점 등 벽산건설의 특징이 대한화섬과 일부 비슷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일 뿐"이라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앞서 장하성펀드의 5% 이상 지분 매입 공시 이후 급등했던 대한화섬의 경우에도 6만원대이던 주가가 단기간에 20만원 넘게 급등했지만 다시 14만원대까지 밀리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벽산건설의 상승세에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대한화섬 외 추가 기업 지분을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보도도 일조했다.
장 교수는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광산업, 대한화섬 외에 이미 몇 곳의 기업에 더 투자해 그 회사 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지분 5%를 확보하지는 않은 상태이나 몇몇 기업들에서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고 펀드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밝혔다. 장 교수는 그러나 어떤 기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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