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커틀러 한미 FTA 미국측 수석대표는 23일 협상 시한과 관련, 그간 일관되게 밝혀온‘연내 타결’에서 입장을 바꿔, 늦어도 내년 초 타결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틀러 대표는“미국의 무역촉진권한(TPA) 시한이 내년에 만료된다고 해서 협상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며 “결국 양국 입법부가 최종적으로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번 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이루기 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FTA 협상 영향은.
“최근 한반도 정세는 한미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고 양국의 동맹관계는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미FTA는 양국 경제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개성공단에 대한 기존 미국측 입장을 더욱 확고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FTA는 한미 양국에 만 해당되는 것이다.”
-미국측이 오늘 제출한 수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상품, 농업, 섬유 등 3개 분야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공산품은 10억 달러 규모품목의 관세철폐 이행시기를 앞당겼다. 섬유제품도 13억 달러 규모로 관세철폐의 이행시기를 단축했고, 농업은 1억3,000만 달러 규모다.”
-한국의 쌀시장 개방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는데.
“통상협상은 덜 민감한 부분부터 우선 협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대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다. 아직 공식적으로 쌀 부분에 대해 협상을 하지는 않았다. 협상 마지막에 가장 어려운 부분을 다룰 것이다.
서귀포=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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