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난 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최첨단 기능을 장착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최신형 세단(인피니티 G36)에서부터 럭셔리 유틸리티차량(LUVㆍ현대 베라크루즈) 등 출시된 차량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이나 첨단 기능도 탁월하다.
현대자동차의 야심작인 베라크루즈에는 국내 최초로 뒷좌석에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설치됐다. 기존 SUV 차량의 경우 뒷좌석은 상대적으로 시야가 좁아 탑승자가 쉽게 피로를 느낀다는 점에 착안, 별도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장착해 승차감을 향상 시켰다. 뒷좌석 천장에 설치된 8인치 모니터를 통해 각종 동영상과 MP3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무선 헤드폰으로 즐길 수 있다. 모니터를 포함한 관련 기기는 무선 리모콘으로 조정된다.
한국닛산은 17일 풀 모델 체인지한 럭셔리 세단 ‘뉴 인피니티 G35 세단’을 한국에 출시했다. 강력한 파워와 화려해진 외관은 물론, 다양한 편의장치를 갖췄다.
세계적인 오디오 업체인 보스(Bose?)가 이 차의 개발초기 단계부터 참가해 차 안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 최초로 10인치 우퍼 3개 등 총 10개의 스피커를 장착해 음악감상실과 동일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
인텔리전트 포지셔닝 시스템(Intelligent Positioning System)도 자랑거리다. 운전자가 시트를 이동시키면 각도와 비율에 맞게 사이드 미러와 운전대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그레고리 필립스 사장은 “뉴 인피니티 G35 세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볼보자동차가 내놓은 ‘올 뉴 S80’도 독특한 기술을 장착했다. 양쪽 사이드 미러 아래에 소형 카메라를 장착, 양쪽 사각지대에서 다른 차량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실내에 장착된 경고등이 들어오는 ’사각정보 시스템(BLISㆍBlind Spot Information System)’이 작동한다.
또 세계 최초로 차량에 내장된 심장 박동 센서를 통해 차량 내 침입자를 확인할 수 있는 개인통신 단말기(PCCㆍPersonal Car Communicator)도 도입됐다. 작은 지갑 크기인 PCC는 겉모양은 일반 리모콘과 비슷하지만, 차량의 잠금 및 알람 활성화 상태 등을 100m 떨어진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불모터스가 11일 야심차게 선보인 ‘뉴 307SW Hdi’에서는 윈드 스크린에서부터 루프로 길게 이어진 1.4㎡의 ‘파노라믹 문라이트 글라스 루프(Moonlight Glass Roof)’가 매력 포인트다. 빛과 자연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여 빼어난 전망을 선사하며, 밤에는 은은한 달빛과 별빛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 차의 지붕을 덮고 있는 특수 처리된 강화 유리는 여러 겹의 다층 구조로 이뤄져 일반 유리보다 강도가 30배나 높다. 바깥 쪽의 두께 3.15㎜ 유리와 안 쪽의 두께 2.10㎜ 판유리 사이에 0.76㎜의 특수 필름이 삽입됐다. 사고가 발생해 차가 뒤집어져도 기존 철제 지붕보다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중간에 삽입된 필름은 외부에서 강한 충격이 가해져도 유리 파편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 준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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