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북한에 채찍을 가해야 할 지금 당근과 설탕을 주며 포용 정책을 펴는 것은 옳지 않다”며 “북한에 철저한 경제 제재를 하는 것만이 한반도 전쟁을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_적절한 대북 제재 수위는.
“무력 제재엔 반대하나 단호한 경제 제재가 필요하다. 북한에 자꾸 양보하고 질질 끌려 다니면 북한이 핵을 유지해 우리를 인질로 잡고 심심하면 국지전을 일으킬 수도 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확대하는 등 북한을 너무 압박하면 전쟁이 일어난다는 주장은 북측 논리를 거들어 주는 것이다. 지금 북한에 기회를 주면 북한 페이스에 말려 든다. 미국 핵 우산은 필요하나 우리도 핵 무장을 해야 한다는 논리엔 찬성하지 않는다.”
_북핵 해결 위해 남북 정상회담 해야 하나.
“북한이 핵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민족공조 앞세워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북한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다. 한반도에 핵이 있는 한 통일도 부당하다.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앞장서는 게 자연스럽다.”
_오픈 프라이머리 도입과 정계 개편에 대한 의견은.
“오픈 프라이머리는 특정 후보에 대한 유ㆍ불리를 떠나 반대한다. 국민 정치개혁열망을 저버리고 엄청난 돈이 드는 선거를 1년 내내 하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당이 관련 선거법 협상을 제안해도 응하지 않겠다. 정계 개편은 집권 엄두가 안 나는 세력이 그간 행동에 책임은 지지 않고 판을 흔들려는 전략이다. 인위적 정계 개편이 이뤄지는 것을 막으면서 뉴라이트 세력 등과 함께 당 외연을 확대하겠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 절차를 강행하면 헌법 소송 등을 통해 막겠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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