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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O다리 X다리 방치땐 '퇴행성 관절염'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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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O다리 X다리 방치땐 '퇴행성 관절염' 유발

입력
2006.10.1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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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어서 키운 아기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O형 다리. “그대로 둬도 키가 자라면서 저절로 나아진다” 며 치료를 미루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따라도 될까.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O형 다리 등 ‘휜 다리’는 그러나 방치할 경우 아이가 성장한 후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심각한 증상이다. 직접 아이가 호소하는 통증이 없는데다 외관상 별 문제없다고 느끼는 남자 아이의 경우 휜 다리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문데 이는 아이의 미래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휜 다리란 다리뼈가 구부러지거나 뼈들의 정렬이 잘못된 결과 무릎을 사이에 두고 넙적다리뼈에서 정강이뼈로 이어지는 축이 일직선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양다리를 모으고 바로 섰을 때 무릎은 붙고 발목 안쪽 복사뼈가 벌어진다면 X형 다리, 그와 반대로 복사뼈가 붙은 상태에서 무릎이 떨어진다면 O형 다리로 진단한다.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정형외과 박건보 교수는 “성장기 아동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에 따라 생후 18개월까지는 O형 다리를 보이며 이후 점차 X자형으로 변형돼 약 4세에는 X형 다리가 가장 심해지며 6세에 성인과 유사한 다리의 형태를 갖춘다” 며 “이러한 성장과정에서 보이는 다리의 변화정도가 심하거나 양쪽이 비대칭인 경우 등에는 세부 진찰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전문의들은 비정상적인 휜 다리를 그대로 두면 관절에 미치는 부담이 커져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가속돼 결국 남보다 빨리 관절염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밖에 휜 다리는 만성적인 경골 내반증(O형 다리의 정식 병명), 구루병, 단신증과 같은 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박 교수는 “소아의 휜 다리는 성장판을 고정시켜 일시적으로 성장을 억제한 후 각도를 교정해줘 치료할 수 있다” 며 “무엇보다 아이를 업어서 키우거나 무리하게 걸음마를 연습시키고 기저귀를 불균형하게 채워주는 등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게 휜 다리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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