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010년 산업용 로봇 연간 1만대 생산체제를 구축, 세계 5대 산업용 로봇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장기 전략회의에서 로봇 산업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하고, 산업용 로봇 생산 능력을 현재 연간 1,500대 수준에서 2010년 1만대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001년 산업용 로봇 450대를 생산하기 시작, 매년 생산 설비를 확대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 조선소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국내 최대 업체이자 세계 7위 수준인 산업용 로봇 분야를 2010년까지 글로벌 톱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우선 자동차 산업 중심의 용접로봇 기능 향상에 집중하고, 레이저 로봇 시장의 개척과 신규 응용분야 로봇 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국내 산업용 로봇 수출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3,000만 달러를 받고, 기아차 슬로바키아 법인 자동차 조립용 로봇 324대와 주변 설비로 구성된 생산시스템을 설치했다. 현대중공업은 급성장 시장인 중국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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