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이 평양을 방문 중이라고 18일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탕자쉬안 위원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 북측에 2차 핵실험을 포기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는 방안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의 방북에는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부부장이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와 관련, 탕자쉬안 위원의 이번 방북은 20일 베이징에서 열릴 콘돌리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전에 북한의 의사를 타진하고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국장은 18일 평양을 방문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자연스런" 것이라고 말해 2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배제하지 않았다. 리근 국장은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문제에 크게 신경쓸 필요없다... 실험 자체는 자연스러운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N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이 연속으로 수 차례 지하 핵 실험을 실시할 계획을 이미 중국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2차 핵 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차량과 인원의 움직임을 미 정찰위성이 포착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CNN방송도 북한 고위 군 간부들로부터‘여러 차례의 실험(multiple tests)’이 계획 중이라는 얘기가 나왔고,‘ 많으면 3곳’에서 핵 실험 준비라고 볼 수 있는 움직임을 정찰위성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규형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정례 브리핑에서“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중국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 통보를 받은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나타난 국제사회의 단호한 입장을 인식,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이에 부합하지 않는 어떤 행동도 취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고태성특파원 tsgo@hk.co.kr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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