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북한 핵실험 이후 한반도 주변에서 잇단 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18일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가 다음 달 초순 동해 등지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공동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ㆍ일 양국은 통상적인 훈련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 채택 직후여서 미국의 군사 경고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16일 다른 이지스함과 구축함이 요코스카 기자를 출발했으나 훈련에 합류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20일에는 경기도 김포에서 한국 해병대와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2006 한미 연합 및 합동 연안상륙훈련’이 실시된다. 3,0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은 한국 해병대가 주력이지만, 주한미군도 헬기 20여대를 지원한다.
한국 해병대는 이어 24일에는 포항에서 10,0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군 최초의 사단급 상륙작전을 단독으로 실시한다.
육군도 19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대규모 화력시범을 선보인다. 시범행사에는 K1전차, A1전차, K9 자주포 등 한국 육군의 주력 화포가 동원되며 특히 한국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인 F-15K도 참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18일 “북한의 핵실험 상황과 공교롭게 겹친 것일 뿐”이라며 “각종 훈련과 행사는 올 초부터 계획됐던 것들로 북핵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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