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이응로(1904~1989)가 1967년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 1년 반 동안 옥살이를 하고 나온 직후에 그린 그림(사진)이 25년 만에 공개됐다.
1969년에 그린 이 그림은 이돈명 변호사가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제목은 없고 규격은 가로 62cm, 세로 49cm로, 우거진 수풀과 그 안에 들어앉은 집을 그렸다.
민간단체인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며 18일 평화공간 Space*Peace에서 시작한 <100개의 얼굴, 100개의 망각> 전시회에 이 그림을 선보였다. 이 전시는 국가보안법 피해자와 가해자, 이 법의 폐지 투쟁에 나선 사람들의 얼굴을 그림과 만화, 영상, 설치작품으로 보여준다. 전시는 24일까지. (02)735-5811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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