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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시원하게 웃겨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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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시원하게 웃겨 드리죠"

입력
2006.10.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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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11월 가을 개편을 통해 브라운관에서 밀려났던 비공개 정통 코미디를 새로 선보인다. 3월 막을 내린 스탠드업 코미디 <폭소클럽> 도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내용으로 새 단장해 부활한다. <개그콘서트> (K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SBS) <개그야> (MBC) 등 10, 20대 취향의 공개 코미디 일색인 TV 코미디 프로그램의 장르를 다양화 하고 시청자 층을 넓히는 ‘웃음의 재분배’를 통해 코미디 왕국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2TV에서 평일 오후 9시대에 방송될 예정인 <엔도르핀 업> (가제)은 KBS가 1999년 종영한 <코미디 세상만사> 이후 처음 선보이는 비공개 코미디. 관객과 무대 없이 비공개 녹화로 진행하되 스튜디오와 야외를 오가는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복고’보다는 ‘코미디의 지평 넓히기’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바보 대통령이 등장하는 정치풍자 등 6, 7개 코너로 꾸며지며, <개콘> 출연진 가운데 연기에 강한 고참급과 신인 개그맨들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김석현 PD는 “<개콘> 에서도 중장년층을 포용하려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시ㆍ공간상 제약이 있는 공개 코미디의 특성상 한계가 있다”면서 “30, 40대 이상도 눈치 보지 않고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TV로 채널을 옮겨 토요일 밤 방송하는 <폭소클럽> 은 스탠드 업 코미디의 형식을 유지하되 시사 풍자와 일반인의 참여에 무게를 싣는다. 서수민 PD는 “일상의 웃음을 끌어내 재미와 동시에 의미도 있는 코미디를 지향한다”면서 “코너의 절반 이상은 시사 문제를 다루며 수시 오디션을 통해 재능 있는 일반인을 발굴해 무대에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과거 인기 개그맨을 초청해 진행하던 최양락의 <올드보이> 는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등 다양한 장르의 옛 스타들과 함께 하는 코너로 꾸며진다. 김구라가 자신보다 더 능청스런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동화를 읽으며 세상 얘기를 나누는 코너도 선보인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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