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 올라 있는 한국철도공사가 직원과 가족, 퇴직자 등에게 144억원어치의‘공짜 열차승차권’을 발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철도공사가 건설교통위 박승환(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2005년 1월 출범한 후 올 6월까지 직원과 가족, 퇴직자 등에게 한국고속철도(KTX)와 새마을ㆍ무궁화호 무임승차증 109만8,000장을 발급해 줬다. 이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143억9,000여 만원이나 된다.
이 가운데 절반을 넘는 79억3,000만원 상당은 직원들에게 제공된 것이지만 직계 존ㆍ비속 등 직원 가족들에게도 62억8,900만원 상당인 32만5,489장이 발급됐다. 또 공사 퇴직자와 고문변호사 등에게도 18개월 간 3,000여 만원어치인 1,152장을 제공했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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