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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레이 세포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무대/ 골리앗 vs 흑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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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레이 세포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무대/ 골리앗 vs 흑표범

입력
2006.10.1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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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이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2년 연속 서게 됐다.

K-1의 다니가와 이벤트 프로듀서는 17일 일본 현지에서 인터뷰를 통해 “최홍만이 리저브 매치 출전 자격요건을 얻어 12월 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리저브 매치란 월드그랑프리 8강 토너먼트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해 뛸 수 없는 선수를 대신해 출전하는 예비 파이터를 가리는 경기. 최홍만의 리저브 매치 상대로는 뉴질랜드 출신의 ‘흑표범’ 레이 세포(35)가 결정됐다.

최홍만의 월드그랑프리 출전은 일본 현지 내에서의 높은 인기 덕분. K-1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 ‘누가 리저브 매치에 출전해야 하는가’란 설문에서 최홍만은 피터 아츠, 레이 세포 등 쟁쟁한 파이터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 대표인 무사시(34)를 제치고 투표 1위에 오른 것은 최홍만의 일본 내 인지도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 수 있는 대목. 투표 1위에 오른 최홍만은 4위 레이 세포와, 2위 피터 아츠는 3위 무사시와 리저브 매치를 벌인다.

최홍만의 다음 상대인 레이 세포는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는 파이터들 중 가장 단신(180㎝). K-1 최장신 파이터 최홍만(218㎝)과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레이 세포는 아직 한번도 K-1챔피언에 오르지 못했지만 화끈한 격투 스타일로 가장 인기가 높은 파이터로 통한다.

최홍만이 레이 세포를 리저브 매치에서 누른다면 K-1 챔피언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지난 해 브라질 출신의 글라우베 페이토자(33)는 제롬 르 밴너의 부상으로 리저브 매치를 거쳐 결승에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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