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연예인 로봇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1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에버투-뮤즈’(Ever2-Muse)라는 이름의 이 로봇(사진)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로보월드 2006’ 개막식에 등장, 발라드풍의 ‘눈 감아 줄께요’라는 노래를 발표하면서 가수 활동을 시작한다.
에버투-뮤즈는 지난 5월4일 국내 최초의 인조인간형 로봇으로 소개된 ‘에버원’의 여동생으로 언니보다 훨씬 다양한 동작을 구사한다. 우리나라 20대 여성의 외모를 갖고 있는 이 로봇은 전신이 실리콘 재질의 인공피부로 덮여 있으며 얼굴(23개) 목(3개) 팔(6+6개) 손(4+4개) 하체(12개) 등 총 60개의 관절이 있어 정밀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또한 에버원이 기쁨, 슬픔, 놀람, 화냄 등 4가지 얼굴표정만 보여줬던 데 반해 에버투-뮤즈는 두려움, 불쾌감, 흥미, 지루함이 추가된 8가지 표정을 지을 수 있고 표정 강도도 조정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 키와 몸무게도 165㎝, 60㎏으로 언니(160㎝, 50㎏)보다 더 커졌다.
에버투-뮤즈를 개발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백문홍 박사팀은 “실제 노래는 사람이 부르고 에버투-뮤즈는 립싱크만 한다”며 “하지만 전신 율동이 가능하고 물체, 색상 식별 등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팬들과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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