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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인물촬영, 배워봅시다] (4) 피사계 심도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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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인물촬영, 배워봅시다] (4) 피사계 심도의 활용

입력
2006.10.1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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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는 사진을 처음 배우려는 사람들이 가장 생소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완벽하게 이해해 숙달하면 사진에 명확한 주제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사진(Photography)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뜻의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메라에서 빛을 조절하는 장치인 조리개와 셔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조리개는 셔터와 달리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 외에, 초점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선명한 초점 지역을 ‘피사계 심도(depth of field)’라고 하며 이것을 어떻게 자유자재로 조절하느냐에 따라 인물사진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인물 사진에는 보통 주변 배경이 흐릿하고 인물만 선명하게 하는 기법을 사용합니다. 이를 ‘아웃포커스’ 또는 ‘심도가 얕다’고 표현합니다. 반대로 풍경사진에는 심도가 깊은 사진, 즉 모든 부분이 선명한 사진이 적합하겠죠. 얕은 심도를 구현한 인물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조리개 수치를 작게 할수록, 즉 조리개를 열수록 피사계 심도는 얕아집니다. 둘째, 같은 조리개 값이라도 렌즈의 초점 거리가 길수록 피사계 심도가 얕아집니다. 셋째, 촬영자와 피사체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피사계 심도는 얕아집니다. 이 세 가지 핵심은 아주 중요하므로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제 카메라를 실제로 잡아봅시다. 우선 망원렌즈가 있으면 가장 좋지만, 줌 렌즈밖에 없을 경우에 최대한 줌으로 당겨주세요. 그리고 가능한 조리개를 f/2.8 또는 사용 렌즈에 따라 더 낮은 f/‘넘버’로 설정한 다음 셔터를 누르세요. 쉽게 아웃포커스 된 사진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다음에는 빛과 조명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홍주표 현 크레딧라인 스튜디오 대표.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겸임교수. www.credit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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