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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순수한 사회기부, 재벌도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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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순수한 사회기부, 재벌도 배워야

입력
2006.10.1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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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대표 106억 사재 사회환원'(17일자 2면)이란 기사를 읽었다. 세상을 따듯하게 하는 소식이었다. 삼성 현대 등 재벌 그룹들이 경영진의 비리를 눈감아 달라며 수천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소식보다 수십배 아니 수천배 뜻 있는 일이다.

기사에 따르면 이번 기부의 주인공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사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3분의 1을 내놓았다. 자본금 80억원에 연매출 73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오너가 100억원대의 사재를 선뜻 내놓기는 처음이란다.

사람은 누구나 돈에 대한 욕심이 있고 죽을 때까지 손아귀에서 놓지 않으려 한다. 이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보유주식중 상당부분을 경영일선에 있으면서 내놓는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천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피해야 할 것으로 '혼자서 다 가지려는 욕심'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커가고 있는 국내 재벌들은 천 회장의 이 말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룹과 오너에 대한 면죄부로 사회기부를 들고 나오지 말고 이 사회에서 얻은 이윤을 이 사회에 돌려준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기부에 나섰으면 한다.

박영준ㆍ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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