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겨냥한 온라인게임의 가을 대전이 시작됐다.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한빛소프트, 그라비티 등 메이저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이 달과 내달 다중역할분담형게임(MMORPG) 대작을 잇달아 공개하며 고객몰이에 나선다. 특히 웹젠의 ‘썬’,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 넥슨의 ‘제라’ 등 상반기에 선 보인 대작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라 이번 가을 대전에 쏠리는 업계의 관심은 남다르다.
엔씨소프트(www.ncsoft.com)의 ‘아이온’은 11월 9일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 맞춰 출시된다. 이미 미국 게임쇼 E3에서 일부 공개했지만 이번 지스타에서는 아이온의 모든 캐릭터와 시연 버전을 자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을 ‘리니지’와 ‘리니지2’에 이은 흥행작으로 보고 올해 지스타 포스터에서 게임 캐릭터도 공개하지 않았다.
‘헬게이트:런던’(사진2)의 한글 버전도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이 게임은 한국에서 400만장, 전세계적으로 1,200만장 이상 팔린 히트작 ‘디아블로2’의 개발진들이 블리자드에서 독립해 설립한 미국 플래그십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것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 온라인 퍼블리싱권을 확보한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런던’의 티저사이트(hellgate.hanbiton.com)를 통해 연내 전세계 동시 클로스베타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라비티(www.gravity.co.kr)는 흥행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정통 후속작인 ‘라그나로크2’(사진3)로 승부를 건다. 그라비티는 지난 3년간 준비해온 라그나로크2를 원래 11월 지스타에서 공개하려고 했으나 일정을 좀 더 앞당길 예정이다. 이 제품은 8월에 열린 ‘그라비티 페스티벌’에서 해외 5개국과 수출계약을 맺어 정식 공개를 하기도 전에 약 440억원을 벌어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국내 온라인게임 1위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확장팩 ‘불타는 성전’(사진4)을 내놓고 국내 온라인업체에 선전포고를 한 상황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www.blizzard.co.kr)는 1년 여의 개발작업을 마무리하고 12일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단일 MMORPG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수(650만명)를 확보하고 있는 이 게임은 확장팩 추가를 통해 명실상부한 1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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