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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 이후/ 뉴스위크, '북핵' 커버스토리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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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 이후/ 뉴스위크, '북핵' 커버스토리 다뤄

입력
2006.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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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23일자)는 북한 핵 문제를 다룬 장문의 기사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체니, 中협조 구하려 협박 "日도 핵개발 가능성 있다"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딕 체니 미 부통령 측근들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측 협력 확보를 위해 중국에 일본의 핵개발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또 체니 부통령측은 서울 올림픽을 앞둔 1987년 북한이 저지른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처럼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도 위협당할지 모른다는 경고도 했다. 뉴스위크는 “미국은 북한 연료의 70%를 공급하는 중국이 김정일을 포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위크는 또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면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기 말 방북 불발을‘잃어버린 기회’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핵개발을 도왔거나 그런 의심을 받는 나라들’로 일본 중국 러시아 프랑스 파키스탄 인도 이란 등 14개 국이 명시됐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파견됐던 북한 외교관 최학근이 오히려 IAEA 도서관에서 핵기술 지식을 얻는데 성공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김책공대 62학번 '방사능 희생'

북한 핵개발의 이면에서 스러져간 북한 과학자들의 희생도 소개됐다. 김책공대 출신 탈북자에 따르면 김책공대 62학번 졸업생의 희생이 가장 컸다. 김일성이 원자력 연구소 건설을 지시, 젊은 과학도들이 동원되자 “그 연구소에 가는 사람들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당초 걱정했던 대로 사람에 따라 머리와 눈썹이 빠졌으며 끊임없이 코피를 흘리거나 너무 허약해 마주보기조차 어려운 사람들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과학자들은 방사능 때문에 아이를 못 낳기 전에 결혼해 자식을 봐야 한다는 절박한 심경이었으나 북한 정권은 “한 사람이 쓰러지면 언제든 다른 사람을 데려오면 된다”는 식으로 이들을 희생시켰다는 것이다.

2002년 '우라늄 계획'은 통역실수

뉴스위크는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북한을 방문, 북한의 비밀 우라늄농축 프로그램 '증거'를 제시해 북한이 이를 시인했다고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말하지만 "현재 외교관들은 이것이 통역 실수였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당시 원심분리기 장비를 몰래 수입한 것은 명백하지만 미 감시요원들은 지금까지 이 원심분리기로부터 어떠한 방사능 물질도 탐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켈리 차관보의 방북 전 데니스 블레어 당시 태평양 사령관도 국방부 회의에서 자신의 정찰ㆍ감시팀이 아무 것도 탐지한 게 없다고 보고했다.

악의 축의 기원

뉴스위크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이라고 부른 데에는 미 국방부의 보고서가 결정적 작용을 했다고 전했다. 9ㆍ11 테러 이후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지시로 핵무기 생산 능력과 테러단체와의 연계가 있는 나라들을 조사했는데 시리아와 리비아 등은 강압하면 핵 야망을 포기할 나라로 분류됐고 북한 등 3개국은 어떠한 압박에도 포기하지 않을 나라로 결론이 났다. 이 보고서가 2002년 1월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국정연설로 이어졌다.

한성렬의 호소

뉴스위크는 북한 핵실험 사태 와중에서도 이임하는 북한 한성렬 유엔주재 차석대사가 자신의 미국인 지인에게 “미국이 우리와 대화하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으며 이 지인은 아무 것도 없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한 차석대사의 말은 ‘간청하는 호소 메시지’또는 ‘애원’처럼 들렸다고 한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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