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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 이후/ 한나라당 "금강산 가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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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 이후/ 한나라당 "금강산 가지마세요"

입력
2006.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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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금강산 가지 마세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6일 북한 핵실험과 관련, 금강산관광을 자제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의 여러 언론 보도를 보면 ‘날씨가 좋고 단풍철이라 금강산에 계속 가자’는 식으로 (정부가) 이 문제를 촉진시키는 측면이 많다”며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고 이 땅에서 핵을 없앤다는 목표를 위해서도 당분간 금강산관광 등에서 국민이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정부가 대북경협 사업의 지속 여부를 놓고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가운데, 경협 사업이 결과적으로 북한 제재에 역행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금강산 관광 자제를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으로 상징되는 ‘대북 포용정책’을 ‘핵 포용정책’으로 등식화하면서, 정부와 여당을 동시에 압박하자는 계산도 들어 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북한에 남한 현금이 유입되는 통로인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일단 중지하는 게 유엔 안보리 결정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물론 지자체 관련 예산도 절대 (대북 사업에) 반영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고위당직자들도 “광역자치단체장들도 금강산 관광을 알선하고 앞장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강창희 최고위원) “(금강산관광ㆍ개성공단 사업은) 북한 통일전선부의 외곽기구이거나 내각이 직접 관여하는 외화벌이 사업이므로 중지해야 한다”(정형근 최고의원)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은 보수단체가 21일 주최하는 북핵 규탄대회 등에 적극 참여해 대북 경협사업의 중단이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적극 이행하는 것이란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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