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허무는 아름다운 무대 ‘리처드 용재 오닐 & 덕영트리오 연주회’가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KBS 인간극장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은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오닐(28)씨와 불편한 몸으로도 최상의 하모니를 자랑하는 덕영트리오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16일 서울 서초구 모 음악연습실에서 연주회를 앞두고 막바지 호흡을 맞추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김예지(25ㆍ여)씨는 “세계적 연주가와 한 무대에 선다는 생각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닐씨는 “악보 전체를 몽땅 외워 연주하는 예지씨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앞을 보지 못해도 앙상블 센스가 뛰어나 멋진 연주가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덕영트리오는 음악을 통해 편견을 없애고 서로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창단돼 2003년 10월 첫 공연을 열었다. 현재 김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전재성, 첼리스트 노윤진이 활동중이다.
‘Harmony. Hear it. Feel it. Live it’이라는 이름의 이번 연주회는 시각장애인도 일반인 못지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브람스 피아노 4중주 1번 G단조, 브루흐의 '로만체' 등을 들을 수 있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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