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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첫선 車번호판 정착까지 아직 '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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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첫선 車번호판 정착까지 아직 '먼길'

입력
2006.10.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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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디자인의 자동차번호판이 다음달 1일부터 보급된다.

건설교통부는 16일 가로가 긴 유럽형(520 x110㎜)과 짧은 규격(335x155㎜)의 두 가지 번호판을 새롭게 내놓았다. 새 번호판은 흰색과 검은색으로 디자인됐고, 7개의 글자를 한꺼번에 읽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앞 세 글자와 뒤 네 글자를 나누어 표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신규로 자동차를 등록하는 운전자는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번호판 2개 중 하나를 골라 달아야 한다. 현재 운행 중인 자동차 소유자는 기존 번호판(335x170㎜)을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건교부는 번호판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유럽형 번호판을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형 번호판이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만드는 승용차의 대부분은 번호판을 부착할 수 있는 뒷부분의 규격이 새 가로형 번호판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가로형 번호판을 당장 달 수 있는 차종은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하는 신형 산타페와 베라크루즈, 아반떼, 투스카니 4종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로형 번호판 규격에 맞게 차 설계를 변경하려면 디자인 작업을 병행해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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