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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통행료 또?"

입력
2006.10.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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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경제특구인 인천 청라지구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하지만 영종도 주민은 민자 건설에 따른 비싼 통행료 등을 이유로 강력 반발하고 나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우려된다.

16일 인천시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과 인접한 인천 중구 영종지구(570만평)와 서구 원창동 청라지구(538만평)를 잇는 총 길이 7.05㎞ 왕복6차선의 제3연륙교(가칭)를 건설키로 했다. 교량간은 3.8㎞이며 길이 820m의 사장교가 설치된다.

제3연륙교가 들어서면 인천공항과 서울을 잇는 영종대교와 송도~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공사중)에 이어 3번째 공항을 연결하는 대교로 자리잡게 된다.

청라ㆍ영종지구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는 이에 따라 내년까지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이르면 2008년말께 본격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완공시기는 2014년이며 총사업비는 6,60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사업방식은 민간사업자에 의한 민간투자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건설업체인 경남기업과 대원건설 등 8개 기업으로 구성된 영종청라연결도로㈜(가칭)는 제3연륙교를 건설하겠다는 민간투자사업제안서를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했다.

인천시는 기획예산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민간투자사업 여부를 내년 상반기까지 최종 확정키로 하고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했다.

토공 관계자는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수도권과 공항을 오가는 혼잡한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경제특구인 영종지구와 청라지구를 서로 연결해 지역간 도시기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연륙교 건설이 민자로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 영종도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공항이 있는 영종도 주민들은 비싼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와 열악한 교통, 빈약한 문화ㆍ복지시설로 고통받고 있는데 당국이 또 다시 제3연륙교를 민자로 건설한다면 지역 주민들은 평생 비싼 통행료만 내고 살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3연륙교 통행료가 무료가 아닌 유료화되면 법적 투쟁과 함께 감사원 감사청구 등을 강력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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