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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선 좌·우 결선투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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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선 좌·우 결선투표로

입력
2006.10.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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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파 후보간의 치열한 접전을 벌인 에콰도르 대선이 결선투표까지 가게 됐다. .

에콰도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0% 개표결과, 우파성향의 억만장자 알바로 노보아(55) 후보가 26.7%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경제장관 출신의 좌파 성향 라파엘 코레아(43ㆍ사진) 후보가 22.5%를 득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세다토스_갤럽 출구조사 결과 노보아가 27.2%, 코레아가 25.4%의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고, 인포르메 콘피덴시알 출구조사에서도 노보아(28.5%)가 코레아(26.5%)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로써 에콰도르는 26일 결선투표에서 대통령을 선출하게 됐다. 에콰도르 선거법에 의하면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과반이상을 득표하거나, 최소한 40%의 득표율에다 2위 후보와 10% 포인트 이상으로 득표율 차를 벌리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토록 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남미에서 좌파세력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선거로 주목받고 있다.

코레아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교수를 지냈으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는 정치적 동지이자 막역한 친구 사이임을 자처하고 있다. 코레아는 정치 신인임에도 불구, 카리스마 넘치는 연설력을 과시하며 부패에 찌든 기존 보수 정치권에 반대해 '시민혁명'을 부르짖으며 일약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특히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미국의 에콰도르 군기지 사용 기한 확대 등에 반대하며 표를 호소했다.

이에 맞서는 노보아는 110개의 기업을 거느린 재벌로 막대한 부를 이용해 빈민층을 적극공략하고 있다. 세번째 대권도전에 나서는 그는 ▦100만개 일자리 창출 ▦저렴한 주택 공급 ▦의료혜택 확대 등의 경제 공약을 부각시키며 결선투표를 대비했다. 외교정책에서도 친미적 보수성향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가질 것이라며 우파 성향을 드러내 코레아와 대립각을 세웠다.

하지만 두 후보간의 결선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코레아가 출구조사와 중간개표 결과 노보아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내 표의 10% 이상이 사라졌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에콰도르가 부정선거 의혹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멕시코 대선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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