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비 사랑’을 부른 가수이자 영화배우 김상국씨가 15일 밤 10시20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2세.
부산 출생인 고인은 부산대 경영학과 재학 중이던 1960년대 초 미8군 밴드 활동으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후 방송 영화 등으로 무대를 넓혀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했다. 65년 자신의 출연작인 영화 ‘불나비’의 주제가 ‘불나비 사랑’을 불러 큰 인기를 모았으며, ‘쾌지나 칭칭나네’ 등 주로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노래를 불렀다.
최근 한대수씨가 리메이크해 영화 ‘타짜’의 엔딩곡으로 쓰인 ‘불나비 사랑’은 ‘타짜’의 흥행 돌풍과 함께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격파 영화배우로 영화 ‘육군 김일병’(1969년) 등에서도 진한 인상을 남겼으며, 80년대 이후에는 KBS ‘전국일주’, SBS ‘출발 모닝 와이드’ 등 현장탐방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활동하며 특유의 서민적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차정화(58)씨와 태훈(37ㆍ작사작곡가), 태호(35ㆍ사진작가), 민정(39ㆍ요리연구가)씨 2남1녀. 빈소는 중앙대 용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30분. (02)748-9444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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