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개막하는 프로농구의 가장 큰 특징은 ‘변수’다. 활발한 트레이드로 각 팀의 전력평준화 현상이 뚜렷한데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용병제한 쿼터 확대와 14초룰 시행 등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다.
아시안게임에 울고 웃고
시즌 판도의 가장 큰 변수다. 대표팀 선수 없이 치러야 할 경기가 54경기 중 15경기나 된다. 부담은 서장훈-이규섭-강혁 등 3명의 차출이 예정된 삼성이 가장 크다. 탈꼴찌를 노리는 전자랜드도 슈터 조우현과 김성철이 빠져 울상이다. 동부는 김주성, SK는 방성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태극마크를 달 예정으로 비록 한 명이지만 팀내 영향력은 그 이상이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예사되는 이유다.
토종 빅맨 전성시대 열까
용병 출전제한쿼터가 2~3쿼터로 확대되면서 토종 빅맨의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일단 서장훈의 삼성과 김주성의 동부가 프리미엄이 예상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모두 아시안게임 차출이 예정돼 있어 오히려 이한권 남진우 등 빅맨들이 즐비한 KTF와 신인 주태수를 보유한 오리온스의 반사 이익이 예상된다. ‘포인트 포워드’로 불렸던 LG 현주엽도 예전처럼 골밑 득점을 노린다는 각오. 또 지난 시즌 모비스의 정규리그 1위에 공헌한 이창수, 지난 시즌 부진을 곱씹은 전희철(SK), 국내 최고령 선수 표필상(전자랜드) 등도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용병 교체의 명암은
오리온스와 KCC는 벌써부터 용병 교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리온스는 믿었던 리 벤슨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미국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고, 대체 요원이었던 아말 맥카스빌마저 피트 마이클과의 용병합산 신장상한선(400㎝)을 2㎜ 초과해 영입이 무산됐다. 현재 후보군 몇 명을 테스트 중이지만 걸출한 용병들은 이미 다른 리그와 계약이 된 터라 제 짝을 찾기 쉽지 않다. KCC의 마이클 라이트도 오른 발목 부상 탓에 시범경기서 단 5분도 뛰지 못하고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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