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NFL)에서 부상 치료를 위해 얼음 찜질을 받던 선수가 동상에 걸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엽기적인 사건의 주인공은 한국계 NFL 스타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팀 동료 켄달 시몬스.
15일(이하 한국시간) ESPN 등 미국 스포츠전문사이트에 따르면 오른쪽 발 뒷꿈치 부상으로 지난 주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시몬스는 16일 오전 열리는 캔사스시티 치프스와의 2006~07 NFL 정규시즌 5차전에 출장하기 위해 의욕을 불태우다 오히려 화를 입었다.
시몬스는 지나치게 긴 시간 동안 얼음 찜질을 강행하다 깜박 잠이 들었고 이 사이 부상 부위에 차고 있던 얼음 주머니는 그에게 동상을 가져다 준 것. 동상으로 캔사스시티전 출전이 불가능해진 시몬스가 얼마나 벤치를 지켜야 할 지는 정확히 알려지고 있지 않다.
시몬스의 어이 없는 부상 결장은 1승3패의 부진에 빠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매 경기를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하는 피츠버그로서는 힘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피츠버그는 특히 지난 주 라인백 조이 포터와 코너백 드셰이 타운센드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등 수비 라인에 구멍이 뚫린 상태. 여기에 공격시 상대 수비진으로부터 쿼터백을 보호하고 러닝백을 위한 활로를 개척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은 가드 시몬스의 부상 결장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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