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2006년 ‘올해의 작가’로 중견 조각가 정 현(50)을 선정, 과천 본관에서 전시 중이다. 조각의 본질을 ‘에너지’로 파악해 생명력 넘치는 작품을 내놓는 작가다. 프랑스 유학기인 1980년대 후반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선보이고 있다. 그의 인체 조각은 거친 표면과 절단된 신체 등 과감한 형태로 긴장감을 뿜는다.
최근 10년 간은 콜타르, 철도용 침목, 아스콘, 막돌, 석탄 등 전통조각에서 사용하지 않는 재료를 써서 더욱 강력한 표현을 추구해왔다. 이번 전시를 위해 17m 짜리 나무 전봇대 6개로 만든 ‘목전주’는 “더 거칠게, 더 대담하게, 더 자유로워지기 위해 형태를 부수고 없앨 작정”이라는 작가의 의도를 잘 보여준다. 12월17일까지. (02)2188-6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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